프랑스 여행 2010

파리여행 1일, 로댕 미술관

김힐링 2010. 7. 19. 23:40
앵발리드에서 멀지 않은 로댕 미술관까지 걷기로 했습니다.

한국의 대도시와는 달리 프랑스 파리는 수도이지만 크기가 작습니다. 자전거 한대면 도시를 다 돌아다닐만 합니다. 그래서 '벨리브'라는 자전거가 더욱 유용하지 싶습니다.

주변을 구경하며 꽤 걸어서 로댕 미술관으로 향합니다.


아직까지는 파리의 모든 거리가 문화재 같습니다. 로댕 미술관의 입구로 가는 거리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로댕 미술관은 귀족 저택을 미술관으로 개조한 곳이라 그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습니다만, 그 속은 로댕의 작품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습니다.


돌아보는 곳마다 감탄사가 나옵니다.

그의 작품 뿐 아니라 수집품들도 있습니다.


반 고흐의 '탕기 영감'은 저도 꽤 좋아하는 그림인데, 로댕도 좋아했었나 봅니다.

그러나 역시 인상적인 것은 로댕의 여러 작품들이지요.

그 중에서도 몇 몇 작품은 저를 한 동안 붙잡아 두었습니다.

다른 책이나 인터넷 등에서 사진으로 봐왔던 것들을 실제로 보는 강렬한 느낌도 있었지만, 처음 보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겨 주는 몇몇 작품들입니다. 모두 사진을 올리기엔 지면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실제로 보면, 사진에서는 알기 힘든 재료마다의 질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 또한 더욱 강한 인상에 일조합니다. 우리가 그저 돌덩이로 보는 물체를, 로댕은 그 안의 인물들을 보고서 끄집어 낸다는 느낌을 들게도 합니다.

다양하고 실제하는 듯한 표정들과 자세를 보고 있으면, 로댕이 모델에게 거푸집을 입혀 조형을 뽑아낸다는 오해를 샀다는 것을 이해할 법합니다.

이런 작품들을 이런 밀도로 모아두고, 가까이서 보고 사진 찍을 수 있고, 적절한 관리를 제공하는 프랑스가 살짝 부러워집니다. 색이 바래버린 사찰의 단층 무늬가 겹쳐 보이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