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행 2010

오르셰 미술관(Musee d'Orsay)

김힐링 2010. 7. 26. 12:24
오르셰 미술관 앞의 줄은 너무 길고, 날씨는 너무 추웠습니다. 프랑스의 3월은 겨울입니다.

미술관 밖의 조형과 아르누보의 건물은 인상적이었지만, 추위는 그런 감상을 빨리 잊게 만들더라고요.



그러나 입구에 들어서면서 몸이 따뜻해지고, 눈이 커집니다. 

엄청난 양의 미술품, 넓고 높은 공간,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사진도 자유로운 전시 방식이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그러나 플래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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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내내 오르셰를 돌았지만, 2층을 다 못봤습니다. 다시 한 번 오기로 했습니다.

눈에 띄는, 그러나 저는 잘 몰랐던 그림들이 있었습니다.(제게는 시야를 넓히는 기회지요).
작가들의 이름에 영문 위키 링크를 겁니다.(한국에는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못했나보군요. 한국어 위키가 없어요.)


Jozsef Rippl-Ronai, A Park at Night



Odilon Redon, Jeanne d'Arc

환상적인 그림들 입니다. 아래 그림은 알고봤더니 눈알 풍선 그림으로 제가 가끔 봤던 작가군요. 저의 '멋진 화가 리스트'에 이들의 이름도 넣기로 합니다. 아래에 다른 링크도 걸어두겠습니다. 관심있으시면 따라가 보세요.



이들의 작품 이외에도 미술교과서에서 자주 보던 그림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르네상스와 인상파 화가들의 진품들이 숨가쁘게 다가옵니다. 르느와르, 마네, 모네, 드가, 로트렉, 그리고 반 고흐!

제게 여행운이 있었나 봅니다.
첫번째 일요일은 무료관람(그래서 줄이 그렇게 길었나봅니다.)이라 오르셰 무료 입장에, 반 고흐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반 고흐의 전시관은 사람들로 꽉차 있습니다. 긴 시간 그림을 감상하기 힘듭니다. 사진 한 장 찍기도 힘들고요. 그래도 즐거웠습니다. 

다음 기회에 반 고흐는 따로 묶어서 포스팅해야 겠습니다.

오르셰를 뒤로 하고 나오면서 몇 가지 아쉬움이 떠올랐습니다.

무료 관람인 까닭에 너무 많은 사람이 있어서 차분히 감상하기 힘들었고, 주광색의 조명때문에 회화 작품의 본래 색깔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엄청난 미술관이었습니다. 다시 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