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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케치

봄날, 남천동 벚꽃길의 오후

벚꽃 하루가 다르게 풍성해지더니, 어제 오늘 내린비로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 전날의 구름송이같은 몽클한 질감은 북쪽으로 밀려 가버렸어요.


아쉬운 느낌을 사진으로 남겨둡니다.



집에서 내려다 본 벚꽃 정원입니다. 이맘때 창 밖은 눈이 호사를 누리게 해줍니다.


막 피는 벚꽃 봉오리지요. 햇볕이 덜 든 곳은 조금 느립니다만, 결국에는 꽃을 피우고야 말지요. 피어나는 아름다움과 함께 늦게까지 남아있는 아름다움을 주는 꽃이네요.


한 없이 백색에 가까운 분홍. 노란색 꽃 술이 포인트를 줍니다.


파란 하늘 아래 분홍꽃.


5시쯤, 뉘엿뉘엿 해가 넘어갈 때, 황금빛을 받은 벚꽃.


남천동 벚꽃길이란 것을 알려주는 사진이죠.


올려다 보면, 온 하늘이 흰 꽃으로 가득합니다.


남천동 벚꽃길에 처음 오신 분들은 왕복 이차선 도로로 다니시죠. 그런데 아파트 건너 바닷가쪽에 왕복 일차선 좀더 좁은 길이 있어요. 그 좁은 덕분에 벚꽃 터널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좁은 이 길이 더 아름답더군요.



하늘 가득한 벚꽃입니다.


개나리 꽃망울도 아름답습니다.


이런 길을 걷다보면, '우리 동네 참 좋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죠.


이젠 지나갔지만, 내년에 한 번 놀러오세요^^